
어릴 땐 방귀가 마냥 재미있기만 했습니다.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뀌어보기도 하고, 친구들과 웃음 터지는 놀이처럼 여겼죠.청춘의 한복판에선 그 웃음도 줄어들고,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방귀를 참는 일이 많아졌습니다. 가끔은 걷다가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슬쩍,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뀌기도 했고요.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방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. 장도, 괄약근도, 예전엔 말 잘 듣던 내 몸의 한 부분들이 점점 제어하기 어려워집니다. 민망한 순간이 생길 때마다 ‘왜 이러지?’ 하고 신경이 쓰이곤 하죠.혹시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, 단순히 귀찮은 일이 아니라 병의 신호는 아닐까? 걱정도 밀려옵니다.사실 방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생리 현상이지만, 조금만 관찰하면 건강의 신호를 읽을 수..